여러가지 사업을 진행하며……언제부터인가 좋은 물건을 싸게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중국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을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회사가 필요한 건 아니었다.
만약 여러분들이 집을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할 것 인가?
요즘 집마련이 한두푼 드는것도 아니기에….. 정말 오랜 시간 계획하고, 돈을 모아 집을 사기로 결정 했다면, 누구나 심사숙고 해서 좋은 집을 사고 싶을 것 이다. 그런데 집은 어떻게 사야 좋은 집을 만족스럽게 살 수 있을까?
발품……누구나 아는 이야기이다.
요즘 인기있는 “구해줘 홈즈”를 보더라도 어느팀이 얼마큼 더 발품을 팔았냐에 따라 의뢰인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단언컨데, 내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사려 하면서, 한집만 보고 결정하는 사람은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리라. 다닐 수 있는 만큼, 정말 많이 발품을 팔아, 많이 보아야 데이타가 쌓이고 또 이데이타를 근거로 비싸다, 좋다, 아니다가 결정 될 것이다.
운좋게 몇집 않보고 좋은 집을 찾았다 할지라도, 나에게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데이타가 없다면 이집이 좋은지 안 좋은지 판단이 서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많이 발품을 팔아서, 많이 보아야 그때서야 좋은 집을 알아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 그만큼 경험과 많은 데이타는 중요하다.
그렇게 많이 다니다 보니 “초반에 5번째 본 빨간색 집이 싸고, 집 구조도 좋았고, 화장실도 깨끗하고, 주방도 나름 그정도면 뭐….아님 좀 손을 봐도 되고………이렇게 알게되고, 결정을 하고, 전화를 해서 사고 싶다고 하니……벌써 나갔단다. ㅠㅠ……… 이미 누군가 나보다 경험 많은 사람이 보자마자 결정……OMG”
결코 내 눈에만 좋아 보이지 않았으리라…… 많은 집들을 보고 난 후에서야 비로서 알 수 있는 것이다.
좋은 물건을 찾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 세상에 같거나 비슷한 물건을 만드는 공장은 너무나도 많다. 발품을 얼마나 팔았냐에 따라 좋은 물건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간다. 무엇보다, 좋다 안 좋다를 판단할 수 있는 데이타가 쌓여 가는 것이다.
난 10년도 넘는 시간을 중국에서 발품을 팔고 있다, 누군가는 내게 맨날 똑같은 것을 보러 가냐며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내게는 늘 새롭고, 또 매번 설레임을 준다.
이번에 발견할 새로운 아이디어가 무엇 인지 너무 궁금하다. 그리고 내가 갖고 있는 이공장 이물건이 싸고 좋은 것이 맞는지 항상 확인이 되기도 한다.
그럼 이렇게 발품만 팔고 많이 다니기만 하면 좋은 물건을 찾을 수 있을까? 그보다 진짜 좋은 물건이란 무엇일까? 싸고, 품질이 좋고, 거기에 디자인까지 좋다면 정말 좋은 물건 일까?
이 세상은 인터넷의 발달로 점점 나만의 좋은 물건 찾기가 어려워 졌다. 예전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좋은 물건을 만나면 오랜 기간 나만 잘 팔 수 있었는데, 이제는 방금 나온 상품도 이미 온라인에 도배가 되어 있다.
그만큼 같은 물건을 파는 경쟁도 심하다. 그래서 이제는 좋은 물건을 찾아 수입하는것에서 그치면 않된다. 한걸음 더 나아가 내 디자인을 입히고 품질관리, 패킹까지 신경을 써야한다.
이제는 정말 작은 디테일한 퀄러티를 찾고 있는것이다. 거기에 다른 곳에서 얻은 MSG(아이디어)를 살짝 섞어 나만의, 다른 더 나은 상품을 제조업체와 상의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 나만의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공장을 찾고, 나만의 상품을 개발하고, 그것을 관리할 회사가 필요했다…….이것이 내가 중국 선전에 회사를 만든 이유이다.
만약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면, 항상 좋은 상품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보낼것이다. 컴 앞에서……알리바바, 1688, made in china, 등등을 뒤지고 또 내가 생각하는 물건들의 파는곳과 가격등을 비교할 것이고, 그리고 발품도 팔 것이며, 교육도 받고, 마케팅도 짜고…..그렇게 열심히 하면 과연 돈을 벌 수 있을까?
요즘 세상은 열심히만 한다고 다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이야기를 한다.
인터넷에서 소싱할 물건을 찾아서 돈을 송금하고 로지스틱 회사를 통해 물건을 받아 자신의 스마트 스토어에 올리면 아무 문제 없이 꾸준히 잘 팔릴까?
나 역시 오랜시간 좋은 물건을 찾는 일을 하면서 많은 어려운 문제들이 생기고, 또 이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이 중국의 회사들이 만들어진 것이다.
내가 하는 사업중, 신축이나 리모델링(특히 호텔)을 하는 건설회사들에 모든 건축자재와 FF&E(가구, 등, 그림, 침구 등등 http://mbisd.j2mgt.com/) 납품하는 회사가 있다. 거의 모든 것들을 중국에서 가져 오고 있다. 위에 링크를 보면 자세히 알 수 있겠지만, 어떻게 그많은 제품들을 만들어 가져올 수 있는지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고, 실제 문의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럼 어떻게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상품들을 소싱하고, 수입해서 건설회사나 건축주에 납품할 수 있었을까?
처음에는 호텔가구를 좀 싸게 가지고 오고 싶어서, 인터넷부터 뒤지기 시작해서, 할 수 있는한 많은 정보를 모으고, 중국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항공티켓, 호텔예약, 현지에서의 움직이는 동선 등등, 와이프에게 도움까지 받아…..나름 완벽? 하게….ㅋ 미리 찾아 놓은 공장들도 몇군데 어레인지를 해 놓고 출장을 떠났다.
광저우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그 완벽 했던 계획?은, 오늘밤 묵을 호텔을 찾아 가는 과정부터가 난관에 부딪혔다. 나름 그렇게 완벽한? 준비를 했건만……아…. “나 다시 돌아 가야 하나” ㅋ 정말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차차 이야기 하기로 하고 ….어찌 어찌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공장 몇 군데를 전화해서 내일부터 다닐 일정을 어레인지 해놓고 나니 조금은 긴장이 풀어지며 배도 고프고 맥주 한잔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밥 먹으러 가자…..
호텔안에서는 영어도 대충? 통하고 음식도 나름 안전?하게 먹을 수도 있었지만……그놈의 호기심 ㅋ, 멀리 갈 수는 없었지만 호텔 근처를 둘러보고 적당한 식당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에 호텔밖을 나섰다……하지말걸, 그냥 호텔에서 먹고 쉴 것을…..정말 여러곳을 돌아 다니며 맛있어 보이는, 그리고 사람이 제법 많이 있는 식당을 골라 들어갔다. 그야말로 손짓발짓 해가며 겨우 음식을 시키고 맥주는 칭따오, 그나마 주문하기 쉬웠다. 근데 왜 맥주를 뜨뜨미지근한 것으로 주지…..ㅠㅠ
이래서 경험이 정말 중요합니다. 여러분……..
그러한 작은 경험들까지도, 나도 모르는 사이 내몸에 실력이란 이름으로 쌓이고 있다는 것을 어느날 문득, 어떤 일을 하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우리 중국회사 직원들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난 맥주를 시킬때 “똥더 삐지오”를 외치는 ㅋ….. 그리고 이제는 진정한 중국통으로 통하지만 그때는 나역시 누구나 겪는 초보자의 길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내 중국인 아우(중국회사 대표)를 비롯 십여명의 직원들과 사무실, 차 그리고 간단한 중국어 실력도 있다.
바쁜 와중에 잠깐씩 독학한 나의 중국어 실력처럼 ……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매년 열심히 발품을 판만큼, 나에게 하나하나 상품이 늘어나 여러가지 상품들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또 모든 상품소싱에 필요한 관리를 하고 있는 회사가 자연스럽게 BCCM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몇년전 그 물건들을 모아, 안전하게 세상 어디라도 문앞까지 보낼수 있는 회사가 필요했고……. 이것이 중국 선전에 Kapoklog라는 로지스틱 회사로 탄생했다.(http://www.kapoklog.com/)
이제, 중국 선전에 있는 이 회사들은 캐나다에 있는 건축과 개발회사(http://mbisd.j2mgt.com/ )그리고 디자인 회사(O&O Design Studio https://oandods.j2mgt.com/)와 공조하여 더나은 서비스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오늘도 달리며, 이제 한국에서의 사업도 준비중에 있다.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수많은 공장들의 사장들을 만나면서, 항상 좋왔던 것은 아니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이 가려진다. 술과 친구는 오래될 수록 좋다고 하였던가……..
그리고, 한국말은 모르지만 10여년 전에 나를 만나 내회사, 아니 우리회사를 이끌어 주고 있는 내동생 Rain(영어 이름 ㅋ)에게 늘 고맙게 생각한다.
이친구가 없었다면 오늘의 선전 회사들은 없었을 것이다.